티스토리 뷰
이유식과 유아식을 만들어 먹여본 엄마라면, 아기에게 소고기를 먹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 압니다. 다른 육류에 비해 비용이 부담되지만, 소고기를 대체할만한 훌륭한 육류를 찾기가 힘듭니다. 아기들에게 소고기를 왜 먹어야 하는지, 하루에 얼마를 먹어야 적절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아기에게 소고기를 먹여야 하는 이유
신생아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많은 양의 철분을 흡수하고 태어납니다. 생후 3개월이 될 때까지는 철분의 섭취가 딱히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3개월 이후에는 체내 철분량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철분을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생후 6개월 정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유식에는 반드시 이 소고기를 포함할 것을 권장하는데, 소고기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체내 철분 흡수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고기가 아닌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로도 철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게 된다면, 부족한 철분을 철분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철분제는 모유 수유 아기는 4개월부터, 분유 수유 아기는 6개월부터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 철분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
저는 앞선 포스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기가 최근까지도 밤에 잠을 푹 자지 않아서 오랜 시간 고생했습니다. 주변에서 철분과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숙면을 못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부지런히 철분제를 먹였고 지금도 먹이고 있습니다. 보통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중간에 자주 깨는 것이 흔한 증상이고, 얼굴이 창백하거나 손, 발이 차가울 수 있습니다. 철분 부족은 다른 영양소 부족과 마찬가지로 아기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부모가 항상 신경 써서 적정량의 철분을 챙겨 먹여야 합니다.
3. 아기 하루 소고기 권장량
그러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소고기를 먹이는 것이 적절한 양일까요?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정도의 아기들은 하루에 이유식에 포함해 먹이는 소고기의 양이 10g 정도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처음 하루에 한 끼 정도 이유식을 먹인다면, 10g 정도의 소고기는 반드시 포함하여 다른 식재료들과 섞어 미음을 만들어 먹이면 됩니다. 그 이후의 아기들은 서서히 소고기양을 늘려서 이유식에 포함하면 되는데, 중기 이유식 때에는 15g 정도, 후기 이유식에는 20g 정도가 적절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기 이유식기에 하루에 3끼의 이유식 식사를 먹였고, 이때 소고기가 15g 정도 들어간 이유식을 한 끼 먹이고 나머지 두 끼는 닭고기나 생선을 넣어 나머지 철분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완료기의 아기들은 40g 정도, 그 이후 아기들은 50g 이상 먹이면 됩니다.
4. 23개월 우디의 소고기 섭취 방법
우디는 소고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유식기에는 소고기를 갈아서 먹였지만, 돌 이후부터는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굽거나, 물에 볶아서 먹이고 있습니다. 아기가 고기 본연의 씹는 맛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친정 엄마가 항상 신선한 한우를 택배로 보내주시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의 소고기를 받으면 50g씩 소분하여 진공 포장 기계를 이용해 진공 상태로 만들어 냉동보관 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냥 보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고기를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저녁식사에 소고기를 포함시킵니다. 하루는 소고기를 기름에 굽거나 물에 볶아 준비하고, 하루는 소고기가 들어간 국을 끓입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국을 끓이는 날은, 섭취하는 소고기의 양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반찬으로 생선을 굽거나 닭고기 요리를 합니다.
5. 소고기 거부 아기,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
소고기 섭취가 중요한 이유가 철분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소고기를 거부하는 아기가 있다면, 소고기를 대체할 만한 식재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철분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는 랍스터입니다. 우리가 바닷가재라고 부르는 이 랍스터는 무려 소고기의 3배에 달하는 철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랍스터는 그 가격도 비쌀뿐더러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차선책인 돼지고기 목살, 홍합, 꼬막, 새우를 추천합니다. 이 식자재들은 소고기 못지않게 훌륭한 철분 공급원입니다. 채소들 중에서는 돌나물, 마늘, 냉이, 쑥이 있습니다.